달리웍스, 로라와 시그폭스 기반으로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 진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업체인 달리웍스가 로라·시그폭스 등 IoT 통신기술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원격검침을 포함한 다양한 IoT 서비스를 구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달리웍스(대표 이순호)는 최근 시그폭스와 자사 IoT 플랫폼 연동 작업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그폭스는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기술을 가진 프랑스 기업이다. 저전력으로 소량 데이터를 주고받는 IoT망을 구축할 수 있어 세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달리웍스는 시그폭스와 협업으로 10월께 신규 IoT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달리웍스는 시그폭스뿐 아니라 로라 통신에도 IoT 플랫폼을 적용했다. 지난달 프랑스 IoT 기업 액틸리티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최근 통신망과 플랫폼 간 연동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순호 달리웍스 대표는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부터 기업까지 엔드 투 엔드 IoT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르면 9월 상용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리웍스 IoT 플랫폼이 적용되는 시그폭스와 로라는 소물인터넷에 적합한 IoT 통신이다. 일반 통신보다 느린 속도로 통신하며 원격 제어·검침·위치 추적 등 다양한 IoT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전력 소모가 적어 10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시그폭스는 `UNB(Ultra Narrow Band)`라는 기술을 사용한다. 기지국·중계장비 없이 칩셋을 통해 모뎀과 연결할 수 있다. 도시 지역에서 최대 10㎞, 교외에서 최대 50㎞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미국·일본·태국·싱가포르 등에서 IoT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 검토 중인 통신 방식이다.

로라는 UNB에 맞서 LPWAN 기술로 IoT 환경을 조성한다. 20㎞까지 통신할 수 있다. 넓은 커버리지와 저전력을 모두 구현했다는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이 국내 IoT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 채택한 통신방식 중 하나다.

두 통신 방식 모두 서비스로 구현되려면 플랫폼이 필요하다.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할 영역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달리웍스가 제공하는 IoT 플랫폼이 이를 담당한다. 통신망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망에 적용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는 셈이다.

달리웍스가 두 통신기술과 연동 작업이 끝나면 해외 시장 진출도 유리해진다. 현지 상황에 맞는 통신 방식에 따라 IoT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리웍스는 우선 시장수요가 있는 동남아시아와 동유럽지역을 우선 공략할 예정이다.

시그폭스와 액틸리티와 협력해 원격 검침 등 IoT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자에게 다양한 사업을 제안하며 협의하고 있다”며 “국산 IoT 서비스 플랫폼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라·시그폭스 비교(자료:업계 취합)>

by 전자신문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