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생산 현장을 디지털 전환하는 방법
우리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단절의 시간을 경험하였습니다. 일명 펜데믹으로 불리는 이 상황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대면 활동이 제한되었으며, 많은 국가에서의 경제적 어려움과 국가 간 교역을 차단하는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는 시장 및 공급망 중단과 비대면 거래로의 갑작스러운 전환으로 충격의 정도가 더 컸습니다. 이러한 재난과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중소 제조기업은 경제적 제약과 시장 불확실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려면 적극적 변화와 혁신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적절한 디지털 전환은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이나 위기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기업의 경우 회복력이란 혼란에 적응하고 운영을 계속할 수 있는 유연성을 의미하며 디지털 기술은 기업이 회복력 역량을 구축하는 도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현황
국가경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디지털 전환(DX)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대상 중소기업의 70%가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과학기술정책연구원, 2020). 이와 같은 문제는 대기업과의 디지털 격차가 커질수록 디지털 전환으로 창출되는 가치 효과와 공정한 배분이 왜곡되고 변화에 뒤처짐은 물론, 모든 경제 주체들 간 선순환 및 공진화에 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2021년 기준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 또한 100점 만점 기준 71.52점으로 대기업 대비 낮은 수준입니다. 그 중 제조업은 중소기업 평균 정보화 수준 점수보다 낮은 69.80점이고, 디지털 전환 수준은 100점 만점 기준 16.17점으로 정보화 수준과 대비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중소벤처기업부·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2022).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사한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 71.52점은 디지털화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수준 16.17점은 디지털화를 의미한다고 볼 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프로세스나 서비스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고객/파트너 협력 등 새로운 비즈니스의 창출 기회를 놓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이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중소벤처기업연구본부에서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거나 아직 추진하지 않은 중소기업 500개사(제조업 및 서비스업)에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 디지털 전환의 주된 초점은 조직관리의 효율화로 나타났습니다. 응답기업의 65.0%는 디지털 전환의 초점이 조직관리 효율화로 답했으며 이이서 판로 확대(15.4%), 비용 절감(13.2%), 고부가가치화(6.4%) 순이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기회요인 설문에서는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2.72, 4점 척도 기준)를 기업 전체에서 디지털 전환의 가장 큰 기회요인으로 평가하였으며, 이어서 가동률 등 생산성 제고(2.40), 인건비 절감(2.39)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은 제품 및 서비스 품질 제고를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문 인력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초연결·초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면 중소기업도 자신만의 디지털 전환 계획을 세우고 적극 실행해야 합니다.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방안
중소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방안은 다양합니다.
첫째, 데이터 분석 및 예측 모델링입니다. 기업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고객 성향 파악,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 재고관리 최적화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측 모델링을 통해 판매량과 재고 등을 미리 계획할 수 있어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둘째,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 내 IT 인프라 비용과 유지보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 저장·관리, 애플리케이션 실행 등 작업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전함으로써 유연성과 접근성이 향상됩니다. 이를 위해 GPU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공 기업지원기관에서 적극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스마트 팩토리 구축입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실시간 모니터링, 생산 공정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생산력 향상과 불필요한 인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수요·공급 예측, 장비 고장 예측 및 솔루션 제공, 산업인력 및 결과 관리 모니터링 등이 가능합니다.
넷째, 협업·원격 업무 도구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프로젝트 관리, 업무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직원간 협력과 업무 효율성 개선이 가능합니다. 원격 업무 도구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 및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에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인재양성 및 디지털 역량 강화입니다. 직원 디지털 역량 개발에 주력하고 관련 교육 및 교류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전문가 및 컨설팅 회사와 함께 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인공지능과 인터페이스 강화를 위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위의 방안은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적극 실천할 수 있는 대안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각기 다른 중소기업 상황과 요구사항에 맞게 맞춤형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전환 기술을 축적은 중소기업 생존전략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디지털 생산 현장 구현을 위한 단계별 가이드
생산 과정에서 수작업 공정의 수를 줄이고 품질을 향상하고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술, 즉 총체적인 솔루션과 네트워킹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고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변화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작은 단계라도 진행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혁신이 됩니다.
네트워킹
생산 현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현재 상황의 개선은 물론, 미래의 생산을 위한 기회가 생깁니다. 네트워킹은 센서와 액추에이터가 있는 생산 현장의 기술적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사무 현장과 생산 현장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네트워킹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모든 프로세스, 주요 수치 및 필요한 의사결정에 대한 전체론적 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전체론적 네트워킹은 CO2 배출량을 구체적인 제품 단위까지 추적하는 솔루션을 가능하게 합니다.
데이터 분석
종이 기반 프로세스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하면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익 창출에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중요 프로세스로의 통합은 부족한 상태입니다. 센서와 액추에이터의 네트워킹에 성공하면, 지능적으로 프로세스를 제어하거나 준비 및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이나 예측 유지 관리 등에 활용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는 프로세스에 대한 더 나은 이해로 이어지고 설정 시간이나 활용도를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AI 활용
제조업에서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AI 분야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제품 불량을 가려내는 머신 비전 검사, 기기나 설비 고장 여부를 사전에 예측해 정비할 수 있게 하는 예지정비, 현실의 기기나 설비를 가상공산에 구현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가상 시운전, 혹은 디지털 트윈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재정 및 인적 자원의 부족과 같은 중소기업의 제한된 역량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환경에서 기동할 여지를 주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서비스 모델의 발전, 정부의 지원 정책 등은 중소기업이 대규모 선행 투자 없이 신속하게 디지털 전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스마트 팩토리든 공장 자동화든 전산화든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갈 길은 멀게 느껴질테지만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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